티스토리 뷰

190622 오후 6시

 

전국악수회 마토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스태프: 마토메하실 분들은 악수권을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나: (악수권 꺼냄)

 

스태프: 전부 몇장이죠?

 

나: 여기 비닐 안에 있는 건 30장이구요, 나머지는 35장. 총 65장입니다. (건네줌)

 

근데 여기서 좀 아차 싶었던 거.

사이쨩은 10장씩 클립으로 묶어서 가져왔는데

저는 그냥 통으로 가져왔거든요.

 

스태프가 악수권을 바닥에 늘어놓더니

 

스태프: 하나 둘 셋 넷 다섯..... 아니 다시 하나 둘 셋 넷 다섯.....

 

하면서 10장씩 10장씩 세고 있는데

아무래도 장수도 많고 사람 손으로 세는 거다보니까

 

스태프: 30..31.......

 

나: ....ㅇㅅㅇ...?

 

스태프: (잠시 내 눈치보더니 처음부터 세기 시작)

 

나: ㅇㅅㅇ;;;;;;

 

스태프: ....63..64..65.... 65장 입니다.

 

나: 넵 ㅇㅅㅇ;;;; (다음부터는 10장씩 묶어서 준비해야겠다;)

 

그리고 악수권은 전부 모아서 가져가고

저에게는 이렇게 종이를 한장 주었습니다.

 

약 50장이 넘어가면 악수권 뭉치 대신에 이 종이를 주는데

이거 너무 받고 싶었어....=ㅅ=)+

 

기념으로 사진 찰칵...

 

 

이어서 스태프가 악수권 장수를 확인하며

장수가 적은 사람을 앞쪽

많은 사람을 뒤쪽으로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태프: 혹시 300장 넘으시는 분 계시나요!?

 

...ㅇㅂㅇ... 최대가 300장이었던 걸까....부럽다...

 

저희는 딱 중간즈음에 줄을 섰습니다.

사이쨩은 오늘 아침부터 공들여서 쓴 편지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으며 준비 중..

여러번 읽고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면서 최대한 빨리, 또박또박 읽을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사: 부탁이 있는데

나: 응

사: 악수할 때 내 표정이나 니부 표정이 어떤지 전혀 기억을 못하거든.

나: 아..응 알아 어떤 건지.

사: 그니까 내가 이번에 악수하러 들어가면, 라무네가 니부랑 내 표정 어땠는지 잘 봤다가 이야기해줘

나: 알았어 ㅇㅅㅇ)9!!

 

이제 니부쨩이랑 많이 이야기할 수 있어!!

드디어 기다리던 차례가 다가오고...

 

사이쨩이 먼저 들어가서 준비한 편지를 읽습니다.

 

저는 약속한 대로 사이쨩과 니부쨩의 표정을 체크...

 

처음에 악수할 때는 반갑게 웃으면서 맞아주고

사이쨩이 편지를 읽기 시작하자

진지하게, 마치 큰언니가 동생을 바라보듯 다정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편지 내용을 들어주었습니다.

기나긴 편지가 다 끝나자 감동을 받았는지 눈시울이 약간 붉어진 느낌

저런 표정을 방송에서 본 적이 없어서 두근두근거렸습니다

 

그리고 내 차례

 

스태프: 65장입니다!

 

하가시: 이쪽으로 오세요

 

나: ㅇㅅㅇ);;;두근두근

 

하가시: 65장입니다. 시작하세요

 

후욱....숨 한번 들이쉬고

 

190622 교토 전국악수회

니부 아카리 65장 마토메

 

니부: :)... (미소로 맞이)

나: 안녕 뾰꼬닌!

닙: 안녕 뾰꼬닌! 매번 레터 보내줄 때마다 시작하는 인사지?

나: 응응 맞아! ^ㅁ^

닙: 만나게 되어서 너무 기뻐!

나: 아...고마워...(약간 쑥스러움)

 

닙: MAMA 때 있지?

나: 응응

닙: 레터로 "꼭 갈게!" 하고 보내줬었잖아?

나: 응응!

닙: 당일날 무대에서 라무네가 흔드는 사이리움이 보이는 거 있지!?

나: 아! 그래그래!

닙: 아! 너무 기쁘다! 하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만나게 되어서 너무 좋아!

나: 아아... 기억해줘서 고마워!! 너무 기뻐 ㅠㅠ

닙: 당연히 기억하구말구~! (엣헴 하는 표정)

 

나: 아, 그치. 얘 이름은 호박이라구 하는데~

닙: 응?

나: 호박이!

닙: 호박?

나: "카보챠(호박)"라는 뜻의 한국어야~

닙: 글쿠나!

나: 호박이가 있지, 니부쨩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대

닙: 뭔데에~

나: 음...그러니까... 호박아~

 

끠여운 우리 호박이. 니부랑 한 약속 지켜야해~!

 

호박: 니뿌땽! (애기같은 목소리)

닙: 히히힠ㅋㅋㅋㅋㅋ

호: 있지이~ 나눈 호박인뎨~ 호박이는 있지이~ 뾰꼬닌의 졔쟈가 되꾸 싶어~!

(이 때 니부는 호박이가 아니라 제 얼굴을 보고 있었습니다)

닙: 꺄하하핰ㅋㅋㅋㅋㅋㅋㅋ >ㅁ<;;

호: 어뜌캐 하면 될 쑤가 있어~? 가르쵸죠~ 까르쵸죠오~

 

닙: (아이에게 말하듯이 다정한 목소리) 음... 뾰꼬닌은 말야~ 언제나~싱글벙글 웃으면서 니부쨩을 도와주거든?

호: 응! 응!

닙: 그러니까아~ (호박이 이름 잊어버렸는지 약간 멈칫. 손가락으로 호박이를 톡 건들더니) 라무네를 더욱 많이 도와줘야해!

호: 알아써!

닙: 꺄하핰ㅋㅋ 귀여웤ㅋㅋ

호: 호박이 힘낼꾸야!

닙: 아하하 너무 귀엽잖아~! 귀여웤ㅋㅋㅋㅋ

 

나: 맞다맞다. 나 니부쨩한테 내 목소리로 줄곧 말하고 싶었던 게 있어.

닙: 응.

나: "항상 용기를 줘서 고마워"

나: "항상 미소를 줘서 고마워"

닙: (약간 눈물 어린 표정. 눈가가 붉어짐)

나: "그리고 항상.....(원래는 행복을 줘서 고마워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갑자기 생각 안남+목이 메임) 응...고마워"

닙: (묵묵히 들어주는 중)

나: 내가 일할 때마다 니부쨩을 생각하면서, 힘든 일도 전부.....(이겨낼 수 있어 라고 말하려는데 '노리코에라레루'라는 일본어가 생각 안남 ㅠㅠ) .....아! 일본어 까묵었다!! >ㅁ<);;

닙: (약간 목 메인 목소리로) ...괜찮아...

나: 으응.....(떠올려보려 하지만 생각이 안남) 아....일본어 잊어버렸다 >ㅁ<;;;) 끄응....(쉬운 단어로 말해보자...아!) 아! 힘낼 수 있어! (간바레루)

닙: 간바레루! 굉장해!

나: 아하하...^ㅁ^;;

닙: 있지...응... 멀리 한국에서 와줘서, 고맙구...그리구...일본어 엄청 잘해!

나: (무슨 말을 하려나 기다리다가 예상 외의 칭찬에 놀람) 엩!? 잘!? 에이 맨날 이상한 소리만 하는 걸~! 아직 많이 멀었어 ^ㅁ^);;

닙: 전! 혀! 아! 냐!!! 엄청 잘해!!! (<-이 때 진짜 귀여움ㅋㅋㅋ)

나: 에헤헤...^ㅂ^)>;;

닙: 제대로 전해지고 있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마음이...! (가슴에 손을 댐)

나: 그래? (쑥스러움;;;;) 또 레터 보낼게 ^ㅁ^;;;

 

하가시

 

나: 아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ㅠㅁㅠ) 내일, 내일 또 봐!!! >ㅂ<;;

닙: 에헤헤...(손을 흔들며) 바이 바이!!

나: ㅜㅁㅜ)////

 

 

--------------------

 

ㅠㅠ....

사이쨩이랑 합류해서 서로 니부랑 무슨 이야기 했는지 얘기하고

사이쨩이 부탁한 니부 표정 설명하구 막 그랬습니다...ㅠㅠ

 

짤이 뭔가 이상하다

저도 울고 니부쨩도 울고 사이쨩도 울고

모두가 울었다.... ;_;)

 

 

이렇게 악수회가 끝....

...이면 아쉽죠.

 

멤버들의 마지막 인사(오미오쿠리)가 남았습니다.

 

사실 지난 번 악수회 때는

4부까지만 하고 바로 숙소로 넘어가는 바람에 못 보고 지나쳤던 인사 ㅡㅜ

 

모두 니부의 귀여움에 반해라...

 

마지막까지 귀여움 작렬하는 니부쟝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렇게 교토 전국악수회가 끝이 났습니다.

 

역까지 돌아가는 길에 사이쨩이랑 니부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털어놓으며

즐거운 하루가 저물어갔습니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