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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미호의 방)

 

미호: (나오와 갑작스런 이별이라니..... 작별인사도 못했어)

 

미호: (각오가 있냐는 물음에 아무 대답도 못한 자신이 너무 분해....)

 

나오: ....미호....

미호: 나오! 돌아와준거야?

나오: 아니, 작별인사를 하러 왔을 뿐이야

미호: 그래도 좋아. 다시 나오랑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쁜 걸.

나오: ......

미호: 왜그래? 어서 안으로 들어와.

나오: 미호는 언제나 나를 받아들여주는구나.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어....

 

 

나오: 아득히 머나먼 옛날, 넌 신을 모시는 신분임에도

        성스러움에 반하는 내게 깊은 우정을 나눠주었어.

그 사실이 수도회에 알려졌고 너는 악마의 꼬임에 넘어간 벌로 화형에 처해지게 되었지.

 

미호: ......

 

나오: 처형 전날 밤, 넌 스스로 내게 피를 나눠주겠다고 말했지.

불꽃에 온 몸을 태워버리느니보다 큰 의미가 있다며.

 

나오: 그리고 나는....

 

미호: ......

 

나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친구를 잃고, 실의에 빠진 채로 수백년의 시간을 지나,

나는 다시 너와 만났어.

 

나오: 험프티 덤프티......

그 노래를 내게 가르쳐 준 건 미호였어.

 

미호: 어....?

 

나오: 험프티 덤프티 담장 위에서 떨어졌네

모두가 소란을 떨어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하네

 

미호: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하네....

 

나오: 예배당에서 네가 흥얼거리던 걸 내가 들었어. 그것이 우리 우정의 시작이었지.

 

미호: .....나오.....

 

나오: 작별인사를 하려던 생각이었는데, 역시 그만 둘까.

미호: 정말?

나오: 이게 영원한 이별이 아니야. 또 어디선가 다시 만날 거야. 언젠가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테니까....

 

(나오가 사라진다)

 

미호: 나오.....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