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에어] 개기일식 13-물 웅덩이
(배경: 미호의 집 근처)
미호: ......나오!?
나오: 아, 미호......
미호: 낮인데 바깥 벤치에 앉아있어도 돼?
나오: 비가 그치고 나서 흐린 날씨라 괜찮아.
미호: 그렇구나......
나오: ......
미호&나오: (동시에) .....저기....!
미호: 미안, 먼저 얘기해
나오: 미호가 먼저 말해
미호: 아냐아냐, 먼저 얘기해.
미호&나오: ...후후....
나오: 요 전에는 미안해. 기껏 친구를 소개해주려고 했는데
미호: 신경쓰지마. 그보다 나오가 걱정이었어.
나오: 어...?
미호: 우리는 친구가 못 되어도, 이웃인 건 사실이잖아. 그러니까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자.
나오: ......미호......
미호: 험프티 덤프티....
나오: !?
미호: 요전에 꿈 속에서 나오가 나와서 흥얼거렸던 노래야.
미호: 험프티 덤프티, 담장 위에서 떨어졌네. 모두가 소란을 떨어도,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네.
나오: ......
미호: 있지, 설마....싶기는 한데.....
(회상: 도서실 안의 마나모)
마나모: 초대받지 못한 자는 들이지 못하는 법. 이 말은 흡혈귀에게 예로부터 전해지는 규칙이야.
햇빛을 피하고, 사진을 꺼리는 것도 흡혈귀의 커다란 특징. 왜냐면 거울이나 렌즈에 모습이 비치지 않으니까.
내 말이 믿겨지지 않는다면 사진을 찍어봐. 만약 모습이 비치지 않는다면 흡혈소녀라는 증거니까.
(회상 끝: 다시 미호의 집 근처)
미호:....역시 됐어. 아무것도 아냐
나오: ?
미호: 이렇게 나오랑 밖에서 만날 수 있으니까 비오는 날도 나쁘지 만은 않네.
나오: 그러네....
미호: (....응? 발 밑에 있는 물웅덩이.....나오의 모습이 비치지 않아!)